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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한다더니”…쿠팡 접속 폭증,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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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04. 17:39

지난 1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 1800만명 기록
로그인 점검 수요 등까지 겹치며 반사 효과
3천만명대 개인정보 유출사고 터진 쿠팡<YONHAP NO-4858>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 연합
쿠팡의 3370만명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을 탈퇴하겠다는 '탈팡' 여론이 급속도로 번졌지만, 정작 이용 행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장 쿠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가 마땅치 않다는 현실이 확인된 셈이다.

4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1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9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2~28일 평균(1600만명대) 대비 약 10% 증가한 규모이자,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실이 지난달 29일 저녁 알려진 직후 오히려 이용이 더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선 로켓배송 등 기존 쿠팡 이용객들의 서비스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로그인 기록 확인·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 점검을 위한 접속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쿠팡을 떠난 이용자들이 중국 이커머스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트래픽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알리익스프레스 DAU는 지난달 29일 172만명에서 이달 1일 165만명으로 줄었고, 테무도 같은 기간 133만명에서 139만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정보 유출 사건의 유력한 원인으로 중국인 전 직원이 지목된 데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이커머스는 전반적으로 트래픽이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137만명에서 166만명, 11번가는 129만명에서 158만명으로 상승했고 SSG닷컴도 10%가량 증가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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