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채널’, 중동 첫 진출…글로벌 FAST 생태계 확장

UAE에 LG채널 순차 론칭…대만서도 서비스
총 36개국 서비스 국가 확대
현지화 전략 강화…K-콘텐츠도 마련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아랍어권 시청자를 위해 LG전자가 새롭게 설계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LG채널 화면./LG전자

LG전자의 글로벌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이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본격 확대한다.

2일 LG전자는 이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LG채널을 순차 론칭하고, 대만에도 서비스를 새롭게 열어 총 36개국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한다고밝혔다.

LG채널은 UAE에서 지역 뉴스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러빙 두바이(Lovin Dubai), 아랍권 스트리밍 서비스 와치 잇(WATCH IT) 등 중동 중심 콘텐츠는 물론 블룸버그 텔레비전·유로뉴스 등 글로벌 뉴스부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화, 키즈, 다큐멘터리까지 폭넓은 장르의 인기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중동 지역 분위기를 반영해 K-베이스볼TV, 아리랑TV, @K-뮤직, K-ASMR 등 한국 스포츠·예능·음악 채널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정식 론칭에 앞서 두바이에서 열린 '2025 K-엑스포 UAE'에 참여해 현지 시청자를 대상으로 LG채널을 알리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중동 시청 환경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아랍어권 사용자 특성에 맞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배치되는 신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며 지역별 언어·문화·시청 습관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만에서는 현지 OTT 플랫폼 오피(ofiii)와 협력해 CTV·CTS 등 지상파 채널, SET 아이뉴스, 영화 채널 LTV, 장수 예능 '천재충충충', LTV 카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KLPGA, @K-뮤직 등 스포츠 및 음악 전문 채널, 한국 드라마 '굿파트너' 전용 채널 등도 편성해 대만에서의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15년 출범한 LG채널은 LG전자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의 간판 콘텐츠 서비스로, 각 국가와 지역의 취향에 특화된 콘텐츠를 총 400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webOS를 탑재한 TV는 최근 글로벌 2억 60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자체 기획·구매·편성까지 수행하는 O&O 채널과 함께 대학 스포츠 다큐멘터리 '더 라이벌리(The Rivalries)', AI 가전 리얼리티 예능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등 자체 제작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조병하 LG전자 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은 "지역 맞춤형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LG채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