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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성수 다음은 ‘서울숲行’…성동구 손잡고 ‘K패션 클러스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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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28. 12:41

서울숲에 K패션 중소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지원
브랜드 지원·상권 활성화 ‘일석이조’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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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무신사
무신사가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과 손잡고 '서울숲' 일대를 K패션 중심 상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온라인 중심 입점 브랜드엔 오프라인 신사업으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경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비활성화된 상권을 부활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지역 사회 및 공공 부문과도 힘을 합쳐 민관 협력 모델까지 구축한다.

무신사는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서울숲길 일대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수동과 서울숲길을 포함한 성동구 일대를 'K패션 클러스터'로 활성화하겠다는 무신사의 전략 아래 추진됐다.

무신사는 최근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숲 일대의 공실 상가 다수를 매입 혹은 장기 임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무신사가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판로를 개척해준 것처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신규 점포를 오픈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자 하는 중소 브랜드들을 돕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숲 일대는 과거 소규모 공방과 카페 등이 모인 상권으로 주목받았으나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패션·뷰티 브랜드가 밀집한 성수동 연무장길 상권에 밀렸다. 식음료(F&B) 중심 상권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릴만한 쇼핑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성동구 입장에서도 서울숲길 상권의 활력 회복을 기대하는 지역 목소리가 지속 제기된 상황에서 기업과 힘을 합쳐 상권 관계자와 지역주민 협의체까지 나서서 민관이 협력하는 상생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선례라는 평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길 일대가 지역공동체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소 브랜드들 입장에선 최근 임대료 상승 이슈로 성수동에 단독 매장을 내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이에 무신사가 직접 공실 상가를 직접 장기 임차하고 이를 다시 중소 브랜드에 재임차해주는 방식으로 서울숲 상권도 되살리고 입점 브랜드엔 오프라인 거점을 제공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한편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이구홈 성수' 등 편집숍, P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상권 다양성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에 무신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 병기 사업에 참여해 낙찰받은 결과 올 연말부터는 '성수(무신사)역' 병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이 K패션·뷰티 경험의 집합체로 주목받고 오프라인 매장을 희망하는 중소 브랜드가 늘면서 새로운 상권으로서 서울숲을 K브랜드 클러스터로 대전환하는 이른바 패션 시프트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 공동체와 상생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하게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방안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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