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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앞두고 원내지도부 회동…시작부터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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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27. 13:39

與 "비쟁점 민생 법안까지 정치 공세 수단···예의 아니야"
野 "시한 내 예산 합의 처리 되도록 與 여건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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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여야 원내지도부가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의장 집무실에 입장할 때부터 기싸움을 벌인건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늘 충돌하는 것 같아도 충돌 끝에 국민 앞에서 합의하고 새로운 진전을 이룬다. 그간 협의가 잘 안 돼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 같은데 같이 상의해보자"고 말하며 양당의 협치를 도모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청년, 노인, 영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을 제도로 뒷받침하는 예산이 우선시돼야 한다. 법정 시한 내 예산을 처리하는 건 국회의 책무다"며 "여야 공방보다 민생을 위한 하나의 예산을 더 찾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에 날을 세웠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상정 예정이던 안건은 여야가 공감해온 비쟁점 민생 법안이다. 이런 법안까지 정치 공세 수단으로 삼는다면 국민께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에게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정당 책임자가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운다면 그 당은 이미 국민을 떠난 것이고 정상 행위라고 볼 수 없다. 장동혁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스스로 국회를 외면하고 있음을 직시하라"고 부연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논의가 필요한 법안들까지 여당 뜻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건 국회 정신에 맞지 않다. 한법상 예산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다. 당일에 예산 합의 처리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민주당에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을 향해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가 합의해 의사일정을 만들고 본회의 처리한 사례를 만들지 못하는 건 이례적이고 불행하다"며 "전반기 의장이신 우원식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임기 중에 한 번은 합의한 일정대로 본회의를 열었다는 기록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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