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트남으로 뻗어나가는 K-생명보험, 핵심 트렌드 네 가지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7010014505

글자크기

닫기

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1. 27. 11:25

고객·상품 구조 및 수요·판매채널·IT 및 디지털화에 집중할 필요
“베트남 인슈어테크 성장… 5년 내 한국 수준 디지털 전환 이뤄질 것”
clip20251127112401
베트남 생명보험 총 보험료 및 연간 성장률 추이. /PwC컨설팅
한국 생명보험업계가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고객', '상품 수요 및 구조', '판매채널', 'IT 및 디지털화' 등 네 가지 핵심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트남 생명보험 산업의 재편과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생보업계가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는 건 베트남 경제 전반의 확장과 중산층 확대, 소비자 인식 개선, 다양한 보험상품의 등장 등으로 덩치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불완전판매 이슈로 인해 신규 판매액이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절반 정도 감소하고 전체 보험료 수입은 약 14% 감소하는 등 조정 국면을 맞이했지만,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5%를 기록했다. 이는 동남아 시장 평균 성장률인 약 1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PwC 컨설팅은 고객, 상품 구조 및 수요, 판매채널, IT 및 디지털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특히 베트남은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보험 소비여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것이다. 또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보험 상품 수요가 증가했고, 고령화로 인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크게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 상품, 투자연계형 상품 등이 인기가 많다. 이에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구연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판매채널은 설계사 채널이 2023년 기준 약 72%를 차지한다. 또 디지털화에 따라 모바일 기반 보험가입이나 디지털 광고 기반 리드 생성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채널은 스캔들로 인해 신뢰에 타격을 받고, 심사 절차를 개선해 신뢰 회복을 도모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생보사들은 디지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대한 업무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운영 효율화와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인슈어테크는 운영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인슈어테크를 통해 상품개발 전략, 프로세스 및 기술 활용, 가격 정책, 판매 모델 등 보험 밸류체인이 변화하며,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은 향후 5년 내 한국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규상 PwC컨설팅 파트너는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은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인구 구조, 높은 성장성, 금융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유망하지만 단기적인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며 "초기에는 단순함과 신뢰 중심의 전략, 중기에는 운영 효율과 데이터 기반 전략,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기반 생태계 전략을 실행해 유기적이고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