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잔액 감소에 적립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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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9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부실채권 잔액이 전분기 말보다 감소한 영향이다. 9월 말 부실채권 잔액은 16조4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 가계여신 3조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 감소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약 1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가량 줄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9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6%포인트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0.71%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여신 비율은 0.41%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중소기업여신과 중소법인여신은 각각 0.88%, 1.06%로 0.02%포인트,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개인사업자여신은 0.02%포인트 올라 0.61%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같은 기간 0.02%포인트 낮아진 0.30%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0.20%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오른 0.62%였다. 신용카드채권은 1.87%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하고,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