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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아이는 우리가…청양 장평면 첫 돌봄공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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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11. 24. 10:58

유휴부지 발굴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주민이 직접 주도
1. 청양군, 주민이 함께 만든 첫 돌봄공간 ‘다-해볼래’ 공식 공개(1)
장평면 민간돌봄 협의체 '다-해볼래'가 주민 주도로 조성한 아이 돌봄 공간에서 아이들이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청양군
충남 청양군 장평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조성한 첫 '아이 돌봄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 참여 기반의 민간돌봄 협의체 '다-해볼래'가 유휴부지 발굴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직접 주도해 만들어낸 지역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 18일 장평면 다목적센터에서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해볼래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추진한 돌봄공간 조성과 시범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실내·야외 돌봄공간 공개와 함께 향후 협력 방향도 논의됐다.

다-해볼래는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 전략인 '청양형 다-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돌봄 협의체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자원봉사자, 지역 전문가, 주민자치회, 교육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민간 돌봄 공급자·주민·지역단체'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농촌형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 4월 유휴부지 발굴과 공간 활용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8월 공식 출범했다,

9월부터 이달까지 여러 단체와 협력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 조성된 돌봄 공간은 △야외 모래 구릉지 및 놀이 공간 △실내 놀이·돌봄 공간 '쉼 카페' 등으로 기획·설계·조성 전 과정을 협의체와 주민이 직접 주도해 완성했다.

공간 조성 이후에는 장평초등학교 전교생 26명을 초청해 '책과 함께하는 놀이터', '전래놀이 체험' 등 마을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은 모래 구릉지와 실내 돌봄 공간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해볼래 협의체는 민간이 함께하는 돌봄 협력체계를 더욱 확대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쉬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돌봄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협의체는 이번 공간 조성과 프로그램에 함께한 사회적협동조합 칠갑산생태교육센터, 어린이책시민연대 청양지회, 오구회봉사단, 장평면 주민자치회, 장평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정산 좋은 사람들 등 지역단체에 감사를 전했다.

김정옥 장평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돌봄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방과후 돌봄, 학부모 모임, 스쿨버스 협력 등 학교 차원의 연계 운영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장평면장은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등 지역 조직과 연계한 면 단위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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