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 1곳당 평균 2.4회 점검…정비율 전년 대비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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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는 올여름 도로·주거지역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408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청소를 실시한 결과 정비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6월 대통령 지시에 따라 토사·쓰레기 퇴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빗물받이를 사전에 점검해 배수능력을 높이는 전담 정비에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단장으로 참여한 관계부처 합동 전담팀을 구성했고,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00억 3700만 원을 긴급 지원해 지방정부의 신속한 정비를 유도했다.
10월 말 기준 전국 빗물받이 정비율은 241.9%를 기록했다. 이는 빗물받이 1곳당 평균 2.4회 이상 점검·청소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침수 취약지로 지정된 중점관리구역(36만여 개소)의 정비율은 49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배 높았다. 정부는 현장 점검과 민원 접수를 통해 시설 파손·청소 미흡 등 193건을 확인해 즉시 개선했고, '막힌 빗물받이 집중신고제' 운영을 통해 5~10월 동안 빗물받이 관련 민원 2만9200건을 처리했다.
정부는 전담팀 운영 효과가 확인된 만큼 내년에도 우기 이전인 5월부터 전담팀을 다시 가동할 방침이다. 반복적인 집중호우 속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주기를 앞당기고 위험지역을 선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청소하는 일과 같이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해 국민께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작은 위험요인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재난·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