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 기대감에 투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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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가 상승률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인해 주식시장이 주춤한 사이, 기업은행은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554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주요 은행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가 5.7% 올랐는데,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 상승률 4.37%를 넘어섰다.
이는 기업은행이 배당 매력이 투자자들에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호실적이 전망됨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만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 배당 성향을 작년과 유사한 35%로 가정할 때, 올해 주당배당금(DPS)는 1220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1065원보다 155원 많은 규모다.
또한 내년 분·반기 배당 도입도 기대된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마련했으며, 금융위원회의 인가도 받았다.
절세 효과가 예상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고과세 25%·시행 시기 내년'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배당 기대감은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금유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기업은행 주식을 554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그룹의 117억원보다 많으며, 순매도를 보였던 KB금융(3915억원), 신한금융(800억원), 우리금융(305억원)과 대비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배당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현금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은행이 주목 받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에 따라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