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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팩트셋 집계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해당 분기 매출은 548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가 예상된다. 순이익 전망치는 307억 달러로 59% 증가한 수준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약 80%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메타·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
다만 3분기 호실적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엔비디아가 제시할 4분기(11월~2026년 1월) 매출 가이던스에 쏠린다. 시장 전망치는 620억 달러로, 실제 전망치가 이를 상회하거나 하회하는지 여부가 단기 주가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는 공식 자료에서 장기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만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설명회에서 언급할 시장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경쟁 심화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며, AMD도 오픈AI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던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시가총액 변동폭도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10월 세계 최초로 5조 달러 시총을 돌파했으나, 최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약 4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조정 받았다.
투자기관들 사이에서도 기대와 경계가 엇갈린다. 웨드부시 증권은 "이번 실적이 AI 혁명의 지속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AI 투자 과열 논란이 단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9월 발표한 오픈AI 대상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두고 '벤더 파이낸스(vendor finance)' 논란도 제기된다. 오픈AI는 조달한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AI 칩을 구매할 예정이어서, 자금 순환 구조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황 CEO가 이러한 의문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향후 AI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