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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앞두고 ‘막차 수요’ 몰렸나…지난달 서울 집값, 전월比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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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17. 14:12

10월 서울 집값이 9월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부터 규제지역 지정설이 퍼지며 매수세가 쏠렸고, 발표 이후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적용되기 직전까지 '막판 거래'가 몰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지수는 9월 대비 1.19% 상승했다. 전월(0.58%)의 약 두 배며, 6·27 대출규제 시행 전 거래가 급증했던 6월(0.95%) 상승률도 넘어섰다
.
아파트만 보면 상승률은 1.43%로 전월(0.58%)의 2.5배 수준이다. 6월(1.44%)과 비슷한 급등세다. 한강벨트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주택종합 기준으로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3.01%), 마포구(2.21%), 광진구(1.93%), 용산구(1.75%), 중구(1.67%) 등이 두드러졌다. 대단지 재건축 추진지와 역세권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2.93%), 강동구(2.28%), 양천구(2.16%), 영등포구(1.68%), 동작구(1.67%) 등이 상승세가 뚜렷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0%로 전월(0.22%) 대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0.34%)는 분당·과천·광명·하남 등이 상승을 견인했고 인천도 0.07% 올랐다. 경기 아파트 상승률은 0.45%로 전월(0.07%)의 6배를 넘었다.

비수도권은 보합(0.00%)으로 전환됐고 5대 광역시는 -0.01%, 8개 도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은 상승 폭이 0.09%→0.02%로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9% 상승해 전월(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재건축·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었고,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며 "반면 외곽은 한산해 지역별로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대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8%로 전월(0.10%)보다 확대됐다. 서울은 0.44%(전월 0.30%) 상승했고 경기(0.24%), 인천(0.14%) 모두 상승 폭이 커졌다. 비수도권도 0.0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0.90%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월세 가격 상승 흐름도 가속 중이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9% 상승했고, 서울은 0.53%로 전월(0.30%)보다 뛰었다. 경기(0.20%), 인천(0.15%)도 오름세가 지속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57%), 용산구(0.89%), 양천구(0.78%), 강동구(0.77%) 등이 월세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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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픽./한국부동산원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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