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 위안 추락 위험 무색
특히 원화에는 극강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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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의 원화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지난 세기 말에 1 위안 당 92 원에 불과했던 가치가 현재는 206 원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율이 거의 2배 이상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 교민 최학준 씨가 "지난 세기에만 해도 원화의 위상은 적어도 위안화에 대해서는 막강했다. 우리가 위안화를 거지 화폐라고 불렀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변했다. 안타까울 정도의 격세지감이 든다"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다.
현재 움직임으로 볼 때 위안화가 포치(破七·달러 당 7 위안 돌파)에 성공해 6 위안 대로 진입하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6.5 위안대에 진입, 이전처럼 6 위안 돌파, 즉 포류(破六)까지 다시 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달러 베이스의 중국 경제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최대 10% 가까이 커질 수 있다. 잘 하면 올해 GDP(국내총생산)가 사상 최초로 20조 달러에 바짝 근접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위안화가 당초 비관적 전망과는달리 과거의 위엄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에는 말할 것도 없이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한때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 '킹 달러'의 기세가 위안화에 대해서만큼은 급제동이 걸렸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당분간 이 현상이 반전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미중 간의 관세 및 무역전쟁이 타결 기미를 보이는 낙관적인 국면 역시 위안화의 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수 있다. 만약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나아질 경우 1 달러 당 6 위안 진입은 올해 내에라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지 화폐가 아닌 귀족 내지 황제 통화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위안화의 시대가 빠르고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