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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목전에 中 대만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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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29. 22:49

무력 사용 포기 안해 강조
모든 조치 취할 선택권 보유 주장
평화 위한 최대 성의 입장은 피력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국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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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칭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최근 신임 대변인으로 발령을 받았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임, 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펑칭언(彭慶恩) 대변인은 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에 따른 평화적 통일이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마련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무력 사용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이날 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대만은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병합, 침략, 통일 추진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에는 린자룽(林佳龍) 대만 외교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저버릴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과 "대만 논의를 하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시 주석이 "대만에 관해 묻고 싶어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들(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TSMC·타이지뎬臺積電)를 미국으로 끌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전인 24일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두고 봐야 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을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다운 발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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