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를 앞두고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이런 행정을 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안심하겠느냐"며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 사고 이후에도 실질적 개선 없이 보여주기식 점검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를 행사 준비용으로 다루는 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공항시설 안전 개선이 일부 지연된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한 공정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완료된 곳은 포항·경주공항 한 곳뿐"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월 활주로 주변 위험 시설을 제거하고 항공기의 착륙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위각(로컬라이저) 시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방위각(로컬라이저)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 활주로 중심선을 정확히 따라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장비로, 안전한 착륙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가 약속한 연내 개선 목표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항노조의 재파업 가능성과 공항 운영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추석 연휴 당시 인천공항에서 일부 노조원이 변기 파손 등 고의 행위를 벌인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는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한 명백한 업무방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을 보는 듯한 행태가 APEC을 앞둔 시점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정당한 교섭은 존중하지만, 공항을 볼모로 한 파업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노조 요구에 끌려가기보다 공공시설의 운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