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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 ‘마이크로 CHP’로 북미 노크…“5년 내 매출 3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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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0. 27. 06:00

현지 인증 획득 등 시장 진출 속도
천연가스 활용 분산형 발전 시스템
'저탄소·고효율·전력 자체생산' 관심
"진입 초기 단계…경쟁력 확신"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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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의 난방 명가 귀뚜라미그룹이 종합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에 나섰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마이크로 CHP(열병합발전기)'를 앞세워 냉방·전력·신에너지로 사업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2030년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친환경 기술과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ESG 경영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함께 다지는 모습이다.

26일 귀뚜라미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 CHP 시스템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의 첫 단추도 끼운 상태다.

CHP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분산형 발전 시스템으로,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난방·온수·냉방에 재활용해 총 에너지 효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이 기존 중앙 발전 방식보다 약 2배 높아,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폭염과 노후 전력망,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내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CHP가 중앙 집중식 전력망을 보완할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진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 CHP의 향후 경쟁력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귀뚜라미그룹은 이미 체질 개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78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보일러 사업이 대부분이던 2001년 매출(3000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현재 그룹 매출 중 보일러를 제외한 비(非)보일러 사업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그룹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러한 재무적 내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러시아·미국 등 20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인 귀뚜라미는 주요 수출국별 맞춤형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주변 시장을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ESG 경영 측면에서는 40년간 누적 567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차별화 포인트다. 귀뚜라미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 ESG의 출발점"이라며, 고효율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한 환경(E) 부문 기여와 함께 사회공헌(S) 활동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향후 냉난방·발전·신에너지 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친환경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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