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韓에서 정상 회담 전 막판 조율
대치 국면 완화 기대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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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측 협상대표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는 전날 오전 리청강(李成鋼)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과 함께 회담장에 도착했다. 회담이 끝난 다음에는 취재진을 만나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기는 했으나 협상 내용에 대해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목격됐다는 보도조차도 아예 없었다. 협상에 앞서 미중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협상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다고 해야 한다. 이날 협상이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막판 조율 성격의 대좌였다면 분명 이렇게 단정할 수 있다. 당연히 11일 10일 만료되는 양국 간 '관세 휴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더불어 이번 협상은 최근 첨예해진 양국 간 대치를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들어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던 양국 관계가 지난 4차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선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전례가 있었다는 사실을 봐도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최근 다시 맞붙은 사실에 비춰볼 경우 섣부른 낙관은 역시 불허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예측을 불허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