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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인호 청장이 산림청장 임명 전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본인을 직접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국민추천제가 아닌 '셀프 추천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추천서에서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로 시작해, 본인을 '김인호 교수'로 지칭하며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지난 19일 정희용 국회의원실을 통해 드러났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장차관 국민추천제를 공정의 상징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측근을 챙기기 위한 면피용 절차로 전락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김 청장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두 사람이 '성남의제21'이라는 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고, 김 청장은 김 실장의 인맥으로 산림청장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추천제의 본래 취지와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했다"며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본인을 추천하고 유력 인사와의 인연을 내세워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에 대해 국민추천제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채용 및 검증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절차상 하자로 넘길 수 없다"며 "정부가 스스로 만든 제도를 훼손하고도 이를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공정과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