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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9년 12·16 대책으로 서울 강남권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이듬해 초부터 수원, 용인, 성남 등 소위 수용성 지역이 풍선효과로 반등했다. 또한 경기권 대부분의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한 2020년 6·17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6월 넷째 주에는 경기도에서 몇 안되는 비규제 지역이었던 김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책 발표 직후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상승세가 나타나는 패턴은 시장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10·15 대책에서는 금융 규제 강도가 크게 강화된 만큼 시장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현행 6억 원으로 유지되는 반면, 그 이상 가격대 주택의 대출 한도는 2억~4억 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 가능 범위 내인 15억 원 미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과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김포 등의 비규제 지역들로 수요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10·15 대책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주요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삼중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울 전 지역과 과천, 광명, 성남 분당·수정·중원구, 수원 영통·팔달·장안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번 대책은 대출·청약·세제·토지거래를 동시에 규제했다. 무주택자의 LTV는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유주택자는 사실상 대출이 금지된다. 이 외에도 최대 10년의 청약 재당첨 제한, 고가 주택의 대출한도 제한 등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15 대책을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에서 신규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있다.
BS한양은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풍무역세권은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자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돼 김포 내부 수요는 물론 서울 등 광역 수요의 유입까지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풍무역은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 중으로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어서 더욱 많은 기대를 모은다. 단지는 풍무역과 사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라인그룹은 지난 17일 경기 양주 회천신도시에 공급하는 '회천중앙역 파라곤'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785번지(회천지구 A10-1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845가구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서패동 일원)에 조성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다.
이 외에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1541가구), '도룡자이 라피크'(299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445가구) 등이 10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