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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18% 하락한 엑스알피(XRP),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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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10. 17. 17:26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 이미지./제공=연합
미국 지역은행 부실 대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엑스알피(XRP)가 일주일 전 대비 약18% 하락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3시 20분 기준 엑스알피는 일주일 전 대비 17.51% 하락한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만7983달러,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879.67달러, 솔라나는 184.14달러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세를 유지하던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 지역은행 부실 대출 증가 소식이 더해지며 약세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최근까지 엑스알피는 현물 ETF 출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면해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등 주요 운용사의 XRP ETF 신청서 13건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SEC의 ETF 승인이 지연되자 엑스알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래 마감일은 11월 전까지였으나 미국 정부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며 승인도 지연됐다. 그동안 주요 운영사들은 XRP ETF 서류를 수정해 신속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EC도 19b-4 규정에 따른 승인 절차 대신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을 통해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의 큰 낙폭에도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곧 개최될 리플의 연례행사 '스웰(Swell)' 컨퍼런스에 블랙록(BlackRock)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행사에서 커스터디 인프라(자산 보관 시스템)가 논의가 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리플과 미국 SEC 간의 오랜 소송이 종료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거시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투자엔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 사상 최대의 하락과 청산이 지나간 후,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금값은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은 작은 뉴스에도 흔들릴 수 있다"라며 "투자에 매우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32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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