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음질에 새 기능 '오토믹스'까지
AI가 1억 곡 분석…다양한 청취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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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애플뮤직은 서울 서초구 사운드360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전략을 공개했다. iOS 26 업데이트와 함께 적용되는 이번 변화는 음악 감상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뮤직은 "음악에만 100%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며 라디오 방송, 심층 인터뷰, 소규모 공연 등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최근 LA에 문을 연 최첨단 라디오 스튜디오는 단순한 방송 공간을 넘어 창작과 대화의 장으로 기능한다.
아이튠즈 시절부터 이어온 '품질 최우선' 원칙도 유지된다.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공간음향 기술을 통해 마치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아이폰·맥·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전반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오디오 생태계를 통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한다.
실제로 스튜디오 안에서 들어본 엘튼 존의 '로켓맨'은 강조하고 싶은 악기 등의 소리가 스피커별로 들려오며 마치 콘서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질주하는 느낌으로 음악 설계된 NCT 127의 '패스터' 역시 악기 소리가 엔진이나 브레이크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애플뮤직은 이러한 공간음향 기술은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 자사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강력한 오디오 생태계를 구축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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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과 '발음' 기능도 눈길을 끈다. 머신러닝 기반 번역과 언어 전문가의 검수를 통해 가사의 의미와 감정, 문화적 맥락까지 살려내고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발음 기능도 추가됐으며 초기에는 한-영 조합으로 제공되고 연내 영-한 기능도 확대된다.
애플뮤직은 특히 K팝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K팝은 전 세계 청취자의 92%가 해외에서 즐길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주 신곡 소개 라디오와 아티스트 주도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뮤직은 올해 안에 1~2개의 K팝 아티스트 신규 라디오를 추가로 론칭하고 미국과 일본 등 자사 점유율이 높은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별도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도 국내 전략의 한 축이다. 클래식 메타데이터 특성을 고려해 경험을 분리했으며 한국은 클래식 강국으로서 초기 성과가 특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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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은 애플의 하드웨어와 결합했을 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지만,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동일한 기능과 고음질 재생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가 애플 기기 수준의 환경을 갖춰야만 동일한 음질 청취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 공략 의지도 분명하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유튜브뮤직(982만명), 멜론(654만명), 스포티파이(359만명), 지니뮤직(263만명) 순이다. 애플뮤직은 앱스토어 설치 데이터로 집계되진 않았지만 진입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애플뮤직 측 설명이다. 회사는 iOS 사용자층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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