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증인 채택 철회는 정부와 국회가 기업인 국감 출석 최소화 기조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올해 국정감사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인이 소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다.
전날 국토교통위원회는 허윤홍 GS 건설 대표, 최주선 삼성SDI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윌슨 화이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총괄 부사장과 장 루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정무위원회도 오경석 업비트 대표를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앞서 정무위는 오경석 대표에게 금융정보분석원 제재(FIU)와 졸속 상장 등 내용을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기업인 출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인 채택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원회 역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영상 SKT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정·재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 및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기업 총수들을 국감 증인으로 다수 채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명 '기업 때리기'보다는 현안 위주의 민생 점검 국감을 진행한다는 기조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