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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APEC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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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3. 22:27

당초 강경 입장에서 후퇴
양국 긴장 완화됐다 입장 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대로 회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간) 밝힌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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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양국 간 실질적인 교류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상당 부분 긴장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00%의 추가) 관세가 11월 1일부터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후 "그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국의 관계는 불과 1주일여 이전까지만 해도 서로 마치 치킨게임 같은 관세 및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었던 현실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았다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지난 9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안을 발표한 후 갑자기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부터 중국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껄끄러워진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경주에서의 회동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였다. 외신이나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 역시 회담 불발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다소 비관적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APEC에 참석할 것이기에 시 주석과 회담이 열릴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한걸음 물러섰다. 이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시진핑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면서 누그러진 반응까지 보였다. 자연스럽게 두 정상 간 회담 가능성 역시 다시 제기됐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는 개최될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양국의 관계는 확실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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