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정교한 회원평가 바탕 ‘우량자산’ 유지 … 현대카드, 데이터·AI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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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6%로 나타났다. 그 뒤를 현대카드(0.79%), KB국민카드(1.19%), 신한카드(1.33%), 비씨카드(1.38%), 우리카드(1.39%), 하나카드(1.55%), 롯데카드(2.37%) 순으로 잇고 있다.
주요 건전성 지표로 쓰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이어지는 다섯 가지 여신의 상태에서,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되는 부실대출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부실채권 비중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연체율(1개월 이상, 대환대출 포함) 역시 삼성카드가 1.07%로 가장 낮았다. 이외 카드사들은 현대카드(1.19%), 신한카드(1.75%), KB국민카드(1.79%), 비씨카드(2.03%), 하나카드(2.25%), 롯데카드(2.32%), 우리카드(2.6%)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나란히 고정이하여신비율 0%대를 유지하면서, 업계 평균 1.345%에 비해 상당히 좋은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2020년 상반기부터, 현대카드의 경우 2021년 말부터 0%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현대카드(0.75%)가 최선두였고, 삼성카드(0.79%)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경기 악화로 카드 업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일제히 오르며 건전성이 악화했음에도, 삼성카드는 불과 0.04%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건전성 방어에 성공해 업계 최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상위권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회원평가 고도화와 보수적인 영업자산 취급 정책.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커버리지를 강화하며 우수한 부실완충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삼성카드의 실질연체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금액은 273.9%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회원 평가 고도화를 통한 선별력 강화로 우량자산 중심의 취급 확대와 고위험군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신용도 회복 및 악화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등 전략을 정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데이터·AI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수년 동안 자체 개발을 통한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평가했다. 1만개 가량의 후보 모형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최적의 모형을 선발해 운용하는 등 심사 체계를 고도화했다. 그러면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토해 데이터를 반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사전에 위기를 감지해 비상 상황을 선언하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와 '싱크 프레임(Sync Frame)' 등 독자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운영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선제적 위기 대응 체계로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이 건전성 중심의 경영기조와 만나 카드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