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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파키스탄군 58명 사살…국경 침범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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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12. 17:26

"초소 25곳 점령, 불법 활동 차단"
파키스탄 총리, 아프간의 공습 규탄
AFGHANISTAN-PAKISTAN-UNREST <YONHAP NO-3841> (AFP)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측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의 군인 58명을 사살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자국 영토와 영공이 반복적으로 침범당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밤새 이같은 작전을 실행했다는 입장이다.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파키스탄군이 최근 수도 카불과 동부의 시장을 폭격했다고 비난했다. 파키스탄 측은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12일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군이 파키스탄군의 초소 25곳을 점령했고 58명의 병사가 사망했으며 30명이 부상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의 모든 공식 국경과 실질적 경계선의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불법 활동은 대부분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탈레반 국방부는 이날 새벽 성명에서 "우리 군은 국경 일대에서 보복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상대방이 또 아프간 영토를 침해하면 우리 무장세력은 국경을 지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자행해온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조직원을 아프간 탈레반이 은닉해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며 "우리 영토가 타국을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우리 군은 아프간의 도발에 적절하게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초소 여러곳을 파괴해 퇴각시켰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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