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바나나로 만든 것"
누리꾼 "너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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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 창업자 케빈 쉬우(Kevin Xu)는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세상에. 블랙핑크 리사를 만났다. 투자자의 소개로 대화를 나누고, 음료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리사가 친절히 셀카도 찍어줬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곧 "사실 아무 일도 없었다. 나노바나나(Nano Banana)'로 몇 초 만에 만든 합성물일 뿐"이라고 고백했다. 쉬우는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진짜라고 믿고 질투할 정도였다"며 "가짜 사진을 만드는 데 이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새로운 모델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탐지 기술은 수 년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기꾼들이 이런 가짜 사진과 이야기를 대량으로 퍼뜨릴 것"이라며 "온라인의 스크린샷이나 셀카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실제와 다름없는 정교한 합성 사진에 온라인이 술렁였다. "진짜 같이 찍은 사진인 줄 알았다", "AI 합성 중 제일 자연스럽다", "이건 무조건 속겠다, 무섭다"는 놀라운 반응과 함께, "AI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는 반드시 AI 표시 의무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는 "대형 사기의 시대가 오겠다", "말 안 하면 가짠지 전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나노바나나(Nano Banana)'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된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는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콘텐츠를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회적 혼란과 악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