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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캔버라 주재 이란 대사 전격 추방…반유대주의 테러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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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26. 16:00

IRGC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
AUSTRALIA-IRAN/DIPLOMATS <YONHAP NO-3969> (via REUTERS)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란이 호주에서 두 차례의 반유대주의 공격을 주도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응해 이란과의 외교를 단절한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안보정보기관(ASIO)은 지난해 유대인이 운영하는 식당인 시드니의 루이스 컨티넨털 키친과 멜버른의 아다스 이스라엘 회당에서 일어난 방화 배후에 이란의 지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범행에 개입했으며 범행이 조직된 범죄 네트워크와 중개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캔버라 주재 아흐마드 사데기 이란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에 파견된 호주 외교관들을 제3국으로 철수시켰으며 이란에 거주하는 호주인들에게 대사관 폐쇄를 알렸으며 가능한 한 빨리 이란을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호주가 외국 대사를 추방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란의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호주 국민들이 두 가지를 원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우리는 중동에서의 살인이 멈추길 원하며 그곳의 분쟁을 우리 땅으로 불러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앨버니지 총리는 말했다. 또 "그들(이란)은 호주 유대인들에게 해를 끼치고 공포에 떨게 하며 우리 지역 사회에 증오와 분열을 심으려고 노력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빅토리아의 대태러 수사관들은 아다스 회당 공격과 관련해 두 명의 남성을 기소했다. 경찰은 세 명이 회당에 침입해 고의로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주 내에서의 반유대주의 공격이 급증했다고 CNN은 전했다.

ASIO는 이란이 다른 공격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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