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향한 출발선, 서울 공연 3만명 전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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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단독 콘서트 '슈퍼쇼 10'(SUPER SHOW 10)이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열렸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시야 제한석까지 모두 포함해 총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한 'K-팝 레전드'의 위상을 입증했다.
오프닝은 데뷔곡 '트윈스'를 시작으로 '유 '너라고' '블랙수트' '마마시타' 등 과거 대표곡으로 구성됐다. 무대는 슈퍼주니어의 성장사를 담은 영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20년간 이어진 이들의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슈퍼맨' '슈퍼 걸' '헤어 컷' '세이 레스' 등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곡들도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무대를 마친 슈퍼주니어는 "오늘은 서울 마지막 공연이고 이후에는 전 세계를 도는 월드투어가 이어진다. 내년 3월까지 약 24회, 30만 명 정도의 팬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라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20년간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팬들을 위한 헌정 무대도 펼쳐졌다. '아이 노우' '우리들의 사랑'에서는 멤버들이 공중 무대에 올라 사파이어 블루로 빛나는 팬라이트와 떼창이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냈다.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너로부터' 무대에서는 객석 가까이 다가가 팬들과 눈을 맞추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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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미' '로꾸거!!!' '익스프레스 모드' '미스터 심플' '미인아' '돈 돈!' 등 총 31곡의 무대로 3시간 30분 동안 쉼 없이 달리며 깊은 유대감을 담아냈다. 앙코르에서는 '메리 유' '행복' '피날레'가 이어졌고, 이날 생일을 맞이한 멤버 예성의 깜짝 생일파티도 진행됐다.
이번 '슈퍼쇼 10'은 무대 구성부터 팬덤 '엘프(ELF)'를 향한 상징과 메시지를 공연 전면에 배치했다. 로마자 'X' 형태로 설계된 돌출 무대는 중앙 본무대에서 사방으로 대각선 형태로 뻗어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팬들과의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 뒤에서는 멤버들의 전방위 활약이 돋보였다. 은혁은 세트리스트와 퍼포먼스를 총괄했고 신동은 공연 영상을 연출하며 무대 간의 흐름을 조율했다. 이특은 관객과의 소통을 기획했고 예성은 스타일링에 아이디어를 더했다. 희철은 직접 드럼을 연주하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등 각자의 역할을 십분 살려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 말미 희철은 "데뷔 20주년 방송을 하면서 멤버들과 엘프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는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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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슈퍼쇼'는 2008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4회, 누적 3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슈퍼주니어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슈퍼주니어는 이 투어를 통해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2012), 사상 최대 규모의 남미 투어(2013),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2019) 등의 이정표를 써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