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따른 자발적 행보 풀이
|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6월 3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2달여 간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가 공시한 주식소각결정 건수는 총 45건이다. 전년 동기 30건보다 50% 증가한 수준이다.
소각되는 주식의 수는 1억4527만주, 소각예정금액은 5조8379억원이다. 전년도의 경우 각각 4076만주, 2조2122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올해 이뤄진 자사주 소각은 기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가 45건 중 30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각예정금액은 오히려 장내매수나 장외매수, 신탁계약을 통한 자기주식 취득 등 방식으로 주식을 사들여 소각한 사례(15건)가 더 컸다. 규모로는 4조5839억원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HMM(8180만주, 2조1432억원)의 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1154만주, 8000억원), KB금융(572만주, 6600억원), NAVER(158만주, 3684억원), 기아(388만주, 3452억원), 현대모비스(107만주, 317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소각결정을 공시한 기업들은 대부분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목적으로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올 한해 주식소각결정 공시는 총 177건으로, 소각되는 주식 수와 소각예정금액은 각각 4억1530만주와 18조285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