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는 효율, 터보는 출력… 성격 다른 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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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2세대 셀토스./기아 |
신형 셀토스을 타고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승차감이다. 1세대 셀토스가 단단하게 조인 서스펜션으로 '탄탄함'을 앞세웠다면, 그만큼 불편과 피로도도 함께였다. 2세대는 다르다. 서스펜션을 한층 부드럽게 세팅해 일상 주행에서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시승 내내 소형 SUV라기보다 한 체급 위 모델을 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변화는 실제 주행에서 분명히 체감할 수 있었다. 시승은 서울 강동에서 출발해 춘천을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했다. 고속도로와 국도, 굽잇길이 섞인 도로에서 1.6 하이브리드와 1.6 터보를 번갈아 주행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소형 SUV 특유의 자잘한 진동은 거의 없었고, 차체는 매끈하게 반응했다.
먼저 춘천까지 1.6 하이브리드를 탔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적극 개입하며 조용하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이질감은 크지 않아, 하이브리드 특유의 매끈한 주행 감각이 한층 배가됐다.
1.6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상 넉넉하지는 않지만, 규정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히 여유롭다. 다만 오르막이 이어지는 와인딩 구간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다. 급가속을 하면 변속기는 한 박자 늦게 기어를 내려 물고, 엔진도 반응하며 운전 재미를 반감했다.
연비는 만족스러웠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탓에 인증 복합연비(19.5km/ℓ)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반환점까지 15.5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높고, 와인딩 구간까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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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조율한 탓에, 이전 세대 셀토스가 지녔던 날카로운 스포티함은 다소 옅어졌다. 그럼에도 이번 세대의 핵심 변화인 승차감 개선은 터보에서도 그대로 유효했다. 고속도로를 장시간 주행해도 운전 피로가 덜할 것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주행 성격'과 '가격'이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1.6 가솔린 터보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이브리드는 분명 매력적인 파워트레인이지만, 가격 역시 그만큼 높다. 1.6 터보는 2477만원부터, 하이브리드는 2898만원부터 시작한다.
셀토스를 첫 차로 고려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은퇴 장년층에게는 400만원 가량의 가격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주행거리가 길고 연비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면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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