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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이 주인, 국민이 행복한 나라 향해 성큼성큼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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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8. 15. 21:14

광화문광장 '국민임명식'…"국력 원천은 언제나 국민"
이국종·박항서 등 국민대표 80인, 직접 쓴 임명장 전달
흰색 넥타이 맨 李…"백지처럼 모든 것 포용·새로 시작"
이재명 대통령 부부, '빛의 임명장' 수여한 국민께 감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72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간소하게 대통령 선서만 하고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후 국민과 함께하는 임명식을 열겠다고 약속하며 이날 행사가 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라며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우리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 무겁게 받아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 이 자리에 오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그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며 "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국민임명식 참석한 기업인들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 기업인들이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날 국민임명식에는 정부가 선정한 '국민 대표' 80인이 직접 쓴 임명장을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했다.

국민 대표 80인 중 이연수 NC AI 대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가장 마지막에 임명장을 큐브에 올려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목장균 광복회원은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로,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광복둥이'다.

이국종 원장은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고, 2017년에는 판문점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수술하는 등 응급 의료 선봉장이다.

이연수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목표로 내걸고 추진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인이다.

허가영 감독은 단편영화 '첫 여름'으로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의 영예를 차지한 20대 신예 감독이다.

200년 월드컵대표팀 수석코치 박항서, 바둑기사 이세돌,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김준영·사공혜란 씨 등이 국민대표 80인에 포함돼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인 1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광복 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은 물론 우리의 일상을 담담히 챙긴 시민들로 80명의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권양숙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 자리에 하얀색 넥타이를 맺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팔찌를 채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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