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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구축 사업서 첫 관문 넘긴 ‘엔씨-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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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7.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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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서면평가 결과, 10개 정예팀./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모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모에서 총 15개 컨소시엄 주관사 중 제출서류에 대해 서명평가를 진행해 10개의 정예팀을 1차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크래프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가나다순)으로, 8월 초 최종 협약 대상에 5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AI로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2011년 AI 조직을 신설하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연구를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NC AI'로 연구 조직을 분사해 자회사를 출범하며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바르코(VARCO)'를 공개했다.

바르코는 게임·패션·미디어 등 개발에 활용도가 높은 멀티모달 기술이다. 최근 바르코는 △바르코 애니메이션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바르코 애니메이션은 텍스트 명령을 통해 캐릭터 동작을 생성하고,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에 맞게 캐릭터 입 모양과 표정을 생성한다.

이날 엔씨 AI는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도 공개했다. 이는 16일 선보인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어 두 번째 모델로,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비전언어모델(VLM)로 다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해 복잡한 문서·표·차트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해 멀티모달 LLM 설계에 협업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옴니모달 AI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며 향후 'A.X 4.0(72B)'을 공개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2년 AI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 본부를 설립해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AI는 게임에 특화돼 있는데, 지난 1월에는 '인조이'를 통해 엔비디아와 협업해 개발한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를 공개하기도 했다. CPC는 자율대화를 통해 이용자와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또한 논리 추론 분야에 특호돼 AI의 게임 전략 판단, 플레이 분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선발될 정예 개발팀에 그래픽 처리 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 필수 자원을 집중 지원해 초거대 AI 모형 개발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제공이 확정된 기관에는 △데이터 가공·전처리 비용 지원 △유료 저작물 제공 시 제공 요건에 맞는 비용 보전 등 재정적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AI는 상호작용 데이터를 축적해 온 데이터가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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