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제는 K안마기기”…이경수號 세라젬, 글로벌 공략 본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1010011929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7. 22. 06:00

지난해 해외매출 전년비 32.7% 증가
척추 의료기기 소비자 직접체험 주목
70개국 매장 2500여곳…판매 상승세
해외시장 경험 전문가 영입해 시너지↑
clip20250721172731
'K안마의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시장서 K안마의자를 찾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K뷰티·K패션·K식품의 뒤를 이을 아이템으로 점 찍어둘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웃으며 지켜보는 이가 있다. 바로 이경수 세라젬 대표다. 일찍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구가 많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와 세라젬은 이 노하우와 에너지를 이제 전 세계로 돌리는 중이다.

21일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해외 매출은 2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약 45%를 차지하는 액수다. 구체적으로 중국 시장에선 같은 기안 36.4% 늘어난 17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동남아·인도 시장에선 30% 증가한 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라젬이 해외서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이 대표가 내세운 체험형 마케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이 대표는 주력 제품인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를 현지 소비자들이 라운지나 카페 등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공을 많이 들여왔다.

현재는 전 세계 약 70개국에 2500여 개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서 불고 있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맞물리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미래전략추진단장에 조용준 전 플러그앤플레이 한국대표를 앉히고,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하는 작업에 참여시켰다. 조 단장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IT·기술 기반 사업개발 역량이 회사의 해외 사업 진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 단장을 영입한 이후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의료기기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인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는 와이브레인과 우울증 치료기 '마인드 핏', 옴니C&S와 '세라체크' 서비스를, 에이슬립과는 '메디케어 베드'를 개발하는 등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이 대표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1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측과 서울 강남 센터필드 서울타운에서 만나 북미 사업 진출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세라젬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한 뒤 암참의 산업 정책 지원 역량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장에선 지금이 회사가 해외 시장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이란 시각이다. 수장인 이 대표가 글로벌 공략에 공을 들이는 데다 최근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라젬처럼 내수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려는 기업들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장인 이 대표도 해외 시장에 관심이 많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회사의 움직임은 앞으로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