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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지만, 이 후보자와 함께 논란이 됐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다.
우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 후보자 관련 판단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명하니까 어제 발표를 한 것이다. 만약 임명 안 할 거면 왜 나눠서 발표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만 지명 철회한 것에 대해 우 수석은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곧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현재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이 기간(10일 이내)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여기에 국회가 응하지 않으면 정한 기간 다음 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와 이 대통령의 친분이 판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잘 아는 사이이고 이 후보자의 면면은 몰랐던 점이 주효했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어디 우물가에서나 도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자격이 된다고 봤고, 여러 의혹도 많이 해명됐다고 봤다"며 "그런데 결국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명철회는 이 후보자가 원했던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우 수석은 "당사자와 상의한 끝에 나온 방법이 지명 철회"라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해 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에 대해 우 수석은 "상당히 고심하셨다"며 "하루를 꼬박 고민하시고 연락을 주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