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베를린서 열린 메르츠-젤렌스키 간 협정에 따른 지원
수백 기 장거리 미사일 및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등도 포함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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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키이우포스터(KP)에 따르면, 독일 연방 국방부 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총괄하는 부대의 수장인 독일 연방군의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소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독일이 자금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산 장거리 미사일이 이달 말까지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이딩 소장은 "이 미사일들이 5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 이후 체결된 협정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5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양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장거리 무기 시스템, 즉 '장거리 화력' 조달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 미사일의 사거리에 아무런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규모는 50억 유로(약 8조597억5000만원)로, 이 기금은 미사일 외 방공 시스템, 탄약, 유지보수 인프라, 스타링크 위성 통신 등 물류 지원을 위한 새로운 계약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르면, 독일이 지원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국방 산업체들이 독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생산될 미사일의 종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일부 무기의 사거리는 2000km 이상으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내 주요 군사 및 산업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 또한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프로이딩 소장은 "11일 협정이 공식적으로 체결됐으며, 첫 번째 인도 이후 우리는 3자리 수 후반대 규모의 우크라이나산 미사일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을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무기고, 지휘소, 공항, 항공기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