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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대만 간 군사 협력 강화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대만은 9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41호' 훈련을 시작했다. 한광 훈련은 통상 5일간 진행되지만 이번엔 10일로 기간을 늘렸고, 약 2만2000명의 예비군이 동원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현장을 시찰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평시 훈련이 많을수록 대만의 안전이 강화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M1A2T 전차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가 2019년 대만에 총 108대를 판매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도입한 것이다.
미국 육군의 주력 전차인 이 기종은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도 지원된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훈련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으며, 이동 중 표적을 포격하거나 기동 중 사격하는 전차의 모습을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M1A2T 전차는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시속은 67km, 항속 거리는 약 354km에 달한다. 대만 언론은 이 전차를 "지상 최강의 전차"라고 전했다.
1990년대 도입된 기존 대만군 전차는 성능 면에서 중국군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만은 신형 전차 도입으로 기동성과 명중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은 2024년 38대, 2025년 42대에 이어 2026년에 나머지 28대를 미국으로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