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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과 전화로 중동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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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19. 23:59

이스라엘 휴전해야 주장
푸틴 이란 핵문제 대화 해결 강조
푸틴 8월 31일부터 4일 간 방중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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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문제를 논의했다./신화통신.
중국 국영 및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신화(新華)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세계가 새로운 동요와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면서 "충돌이 더욱 격화되면 당사국들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국가들도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전을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무력은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증오와 갈등을 심화시킨다"면서 "충돌 당사국들, 특히 이스라엘이 조속히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후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3국 시민이 편리하게 철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란 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성 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제 사회의 노력은 필수 불가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매우 위험하다. 충돌의 격화는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돌 당사국들은 제3국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과 통화를 가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도 공개됐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톈진(天津)에서 열리는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9월 2일에는 두 정상 간 본격 양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3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승전 및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지난달 7∼10일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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