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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장관 “기술적 발전 동맹과 협력 강화로 중국에 경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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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11. 08:36

펠란 해군장관, 상원 군사위 증언
"외국 조선소, 미국보다 기술 발전...디지털 관행 도입해야"
"미 해군력 강화에 민간, 동맹과 협력 강화 필요"
중국 위협 대처에 대대적 개혁 강조
펠란 장관
존 펠란 미국 국방부 해군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상원 군사위 청문회 중계 영상 캡처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존 펠란 미국 국방부 해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최근 방문한 외국 조선소가 미국보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돼 있어 미국의 조선 분야 재건을 위해 외국 조선소의 디지털 관행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펠란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 조선업체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펠란 장관은 또 군사위에 제출한 서면 증언과 모두 발언에서 중국의 해군력 위협을 언급한 뒤 "나는 4월 괌·일본·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된 우리 부대를 방문, 해군과 해병대가 억지력의 최전선에서 어떻게 작전하는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쇠퇴한 미국 선박 산업 재건과 해군 능력 강화에는 민간 부문과 국제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해상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지난 한달 동안 미국 동부 해안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조선소 8곳을 방문해 그들의 운영·능력·진척 상황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펠란 장관은 4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 "조선업을 최우선 순위로 논의하고,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를 장려했다"고 미국 해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바 있다.

한화오션
존 펠란 미국 국방부 해군 장관(왼쪽 세번째)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네번째) 등이 4월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유콘'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화오션 제공
현대조선
존 펠란 미국 국방부 해군 장관(왼쪽 두번째)이 4월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세번째)과 함께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살펴보고 있다.HD현대중공업 제공
펠란 장관은 서면 증언에서 중국의 위협과 관련, "중국 공산당(CCP)은 2030년까지 약 1000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그 중 상당수는 증강 중인 탄도미사일 잠수함 함대에 탑재될 것"이라며 "해군 함대 규모는 올해 말까지 극적으로 확장돼 약 400척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남중국에서 공격적 행동으로 항행의 자유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국제법에 계속 도전하고, 필리핀과 같은 연안 국가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의 공격성을 억제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힘을 통한 평화를 유지하고,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우월하고,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자국 이익을 방어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이러한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고, 해군 조선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관료주의적 형식주의(red tape)로 권위주의 정권을 억제할 수 없고, 비효율적인 조달 절차로 내일의 전투에서 이길 수 없으며 국내 재정 건전성을 무시하면서 해외에서 믿을 만한 힘을 보여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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