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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왕자’ 차준환, 서울시청 입단…국내 첫 피겨팀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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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5. 14. 13:15

서울시, 입단식 개최…한국 피겨 미래 동력 마련
오세훈 시장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향한 여정 지원"
차준환 "나 자신만 아니라, 피겨종목에 긍정효과 커 입단"
차준환, 서울시청 피겨팀 입단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울시청 피겨팀 입단식에서 입단 소감을 전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차준환 선수가 국내 최초로 창단된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피겨팀에 합류했다.

서울시는 14일 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준환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차 선수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주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차 선수의 아버지인 차동욱씨도 함께 했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4대륙 선수권 금메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차 선수는 "서울시청 피겨팀의 첫 번째 선수로 입단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업팀이 창단되었다는 점에서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출생인 차 선수는 서울 잠신초등학교와 휘문중, 휘문고, 고려대를 거쳐 이날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이번 차 선수의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입단은 피겨 선수가 실업팀에 입단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 관계자는 "비인기 취약 종목과 민간기업 후원이 부족한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동계종목 활동 저변 확산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피겨팀을 신규 창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현재 26개 팀, 189명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 은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종합 2위 달성에 기여했다.

오 시장은 "차준환 선수는 말 그대로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선수"라며 "이제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다가오는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을 온 국민이 함께 기대하고 있다. 그의 모든 훈련과 경기,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도 서울시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환 선수는 "개인의 영광뿐만 아니라, 피겨종목을 생각하면 향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입단하게 됐다"며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이제는 서울시청 소속선수로 뛸 수 있어 기쁘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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