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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쉽게 터널 탈출…연기 뚫는 ‘안전경관등’ 전국 최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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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5. 14. 11:23

서울시, 터널·지하차도에 ‘표준형 안전디자인’ 적용
초록+노란색 혼합해 시인성 높은 '안전빛색' 개발
개선 위치번호판 2(암전시)
개선 위치번호판(암전시)/서울시
서울시가 터널과 지하차도 화재 시 빠른 대피를 돕는 '터널안전경관등'을 개발해 전국 최초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연기 속에서도 잘 보이는 '안전빛색'을 개발해 터널 피난연결통로에 안전경관등 형태로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초록색과 노란색을 혼합해 시인성과 접근성을 높인 이 안전경관등은 홍지문터널, 정릉터널, 구룡터널 3곳에 우선 시범 적용한 후 효과성 검토를 거쳐 다른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터널에 안전경관등 형태로 적용한 사례는 전국 최초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한 실증 실험에서 암전과 연기 발생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시성이 확보돼 대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터널과 지하차도는 화재 시 밀폐된 구조로 인해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축적돼 소방 활동이 제한되고 대피 위험성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기존 유도등보다 가시성이 월등히 높아 비상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전 시 최대 1시간 동안 발광하는 '축광 시트'를 활용한 위치번호판도 새롭게 제작해 현재 위치는 물론 출입구 방향과 거리 등의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노후 터널의 비상 대피에 특히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사 현장과 보행로 구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PE) 방호벽도 개선된다. 기존의 흰색과 빨간색 일자형 나열 방식에서 흰색과 파란색의 교차 형태로 바꿔 시인성을 높이고, 보행자 동선을 안전하게 유도한다. 시는 안전디자인의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서울반도체㈜, ㈜KCC, 한국3M㈜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기업은 각각 'LED 소자', '안전빛색 축광도료', '축광시트'를 개발·지원하고 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가 개발한 터널·지하차도 표준형 안전디자인으로 시민과 공사인력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시인성이 높은 색상과 안전 표지로 그동안 각양각색이었던 터널과 지하차도를 통일성있게 변화시켜 도시미관 개선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개선 피난연결통로(터널안전경관등 1)
개선 피난연결통로(터널안전경관등)/서울시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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