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오언석 “도봉에 국기원 유치되면 균형발전·경제효과 동시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0010006021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4. 10. 13:19

화학부대 이전 부지가 최적…경제효과만 2500억원
SRT 창동역까지 연장운행하면 동북권 시민에 큰 혜택
어르신·청년에 일자리와 쉼터 제공, 안전한 일상 만들것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일 서울 도봉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국기원 이전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이자 도봉구가 '문화관광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봉구에 국기원이 유치되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 구청장의 이같은 확신에는 이유가 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및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향 △서울아레나 착공(창동) 등 주민 숙원사업을 줄줄이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구청장들과는 달리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점퍼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점퍼에 다양한 로고를 요란하게 부착해 유심히 봤더니 '오! 사방복지-도봉형 약자와의 동행' '도봉 삭스(양말)' '도봉 브레이킹' 등 마치 도봉 대표정책 광고판 같았다. '도봉 세일즈맨' 다운 복장이었다.

그는 올해 서울 동북권 시민의 염원이 담긴 국기원 이전에 주력한다. 구는 현재 서울시와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 부지로 국기원을 옮기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가 실시한 '도봉구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계획수립 용역'에 따르면, 국기원을 도봉구로 이전할 경우 약 2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1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예산 지원이 어려우면 강남 국기원을 리모델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해 발언에 대해 그는 "최종 결정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갖고 있다.아직 문체부나 서울시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기원과 함께 한옥마을을 개발하고 여기에 K팝 거점으로 부상할 서울아레나를 한데 묶어 문화관광 경제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기원이 반드시 도봉구로 이전될 수 있도록 문체부,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2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일 구청장실에서 도봉 지역의 현안사업에 대해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창동역 서울 동북권 교통중심으로 떠오를것
도봉구를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 만드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GTX-C 도봉구간의 선로를 SRT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매진하고 있다. SRT의 정거장 길이는 규정상 200m 이상이어야 하는데, GTX-C 창동역은 205m로 계획돼 있어 SRT 연장운행에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그는 "현재 동북권에서 KTX나 SRT 등의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서역까지 약 2시간 이상 걸리지만, 창동역이 SRT 출발역이 될 경우 2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민이 원하는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도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전철이 연장되면 지하철 1·2·6·4호선 등 4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이외에도 그는 "창동민자역사, 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주민과 뛰겠다"며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도봉은 문화관광경제 자족도시로 일자리와 인구 증가,삶의 질 향상까지 이어져 '머물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 도중 차트를 보며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어르신·젊은이 누구도 소외받지않는 도시 만들고파
전체 인구의 23% 이상이 65세 이상인 도봉구는 그동안 선도적으로 어르신 복지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65세이상 모든 어르신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 특히 어르신 일자리 허들도 낮춰 정부 기준보다 5세 낮춰60세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초안산공원에 8월 오픈을 목표로 하는 어르신놀이터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이용 가능한 운동과 휴게시설로 꾸며진다"며 "특히 벤치도 부드러운 재질이 적용되고 둥근 모서리로 마감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햇볕·비·눈 등으로부터 어르신을 보호할 수 있는 그늘 쉼터가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년 정책에도 힘쓴다. '도봉형 청년 인턴사업'으로 공공기관 인턴십을 2023년 5명, 2024년 9명에서 올해 15명까지 확대한다. 2년간 3명씩 선발했던 기업인턴십은 8명까지 늘린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일 인터뷰 도중 이날 새로 입은 도봉구 점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도봉은 여유와 쉼이 있는 조건 두루 갖춘 유일한 도시
그는 쉼이 있는 여가도시 만들기 위한 일도 빼놓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지난해 개관한 강북권 최대 규모의 무수골녹색복지센터에서 시민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무수골녹지센터~중랑천 황톳길~초안산근린공원~발바닥공원 황톳길~우이동의 도봉둘레길 2.0 코스도 한창 공사중이라고 소개했다.

관련 영상과 사진,PPT 자료를 곁들이며 꼼꼼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일꾼 오서방'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도봉 주민들은 그를 오서방이라 부른다)

오 구청장은 "올해도 주민과 함께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도시 △서울 동북권 교통중심 도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활력넘치는 문화·경제도시 △누구도 소외받지않는 교육·복지도시 △여유와 쉼이 있는 힐링여가도시 도봉을 만들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전하게 보통의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