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이유,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과 ‘금명’, 보내기 싫어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2010001283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4. 02. 14:50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임상춘 작가 만나 '무조건 출연' 약속
자신과 비슷한 두 캐릭터 연기해 행복…체력적 부담도 극복
종영 후에도 기분좋은 여운에 젖어살아…차기작 준비 돌입
아이유 지면용
아이유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종영을 기념해 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실제로도 엄마와 '폭싹…'에서처럼 자주 싸우는 편이냐고 묻는 분들미 많은데 그렇지 않다. 어렸을 때 생일 잔치 안 해준다고 떼 쓴 적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공=넷플릭스
캐스팅 0순위인 연기자가 아무도 몰래 작가와 단둘이 만나 신작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란 아주 드문 경우다. 보통은 매니지먼트나 제작사 관계자들을 통해 대본을 건네받기 마련인데,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점잖게 출연을 거절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포석이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성공리에 마치고 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우 겸 가수 아이유는 "3년전 쯤으로 기억한다. 직접 연락을 주신 임상춘 작가님을 찾아뵙고 '폭싹…'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제작 확정 전에 소속사에도 말하지 않고 작가님을 홀로 만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임 작가님한테 설명을 듣고 나서 '제작 시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는 당차고 야무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우직하고 헌신적인 성품을 지닌 '관식'(박보검·박해준)의 사랑과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16부작이다. 지난달 28일 마지막 4막(13~16부) 공개 후에는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중 아이유
아이유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낸다./제공=넷플릭스
극 중 '애순'의 젊은 시절과 '애순'의 딸 '금명'을 번갈아 연기한 그는 두 캐릭터 모두 욕심많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 등 실제의 자신과 닮은 구석이 많아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한 번도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 출산 장면에서는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린데 이어, 하루종일 우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수분 보충에 신경써야 할 정도로 체력적 한계에 부딪치곤 했다. "그럼에도 신명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임 작가님의 대본 덕분이었어요. 대본을 읽다 보면 실제로 음성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섬세하게 쓰여져 있거든요. 또 배우들과 (그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여러 면에서 비슷했는데, 알고 보니 임 작가님이 배우들을 미리 점찍어놓고 오랫동안 관찰할 뒤 그 배우에 맞게 대사를 쓰셨더라고요. 나중에 알고서 무릎을 치며 감탄했어요."

한편 '폭싹…'은 '애순'에서 '금명'으로, '금명'에서 '금명'의 딸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흔치 않게 이처럼 세대별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유는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조만간 변우석과 함께 호흡을 맞출 차기작 '21세기 대군 부인' 촬영에 들어가지만, '폭싹…'의 성공적인 종영이 선사한 기분좋은 여운에 당분간은 취해있고 싶은 이유다. "100여 분이 오셨다죠? 작품이 끝나고 이번처럼 많은 취재진을 뵌 적이 없어요. 그만큼 '폭싹…'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거겠죠. 오늘까지만 '애순'으로 살고 내일부터는 '21세기 대군 부인'의 캐릭터로 살려 합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