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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양양군 방문객, 주민 28배…고성에선 5배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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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27. 18:30

행안부·통계청,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 발표
8월 체류인구, 등록인구 6배…여름 휴가철 등 영향
서피비치
서핑 전용해변인 양양 서피비치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김성환 기자
지난해 8월 강원도 양양을 방문한 '체류인구'가 양양에 거주하는 인구의 28배가 넘었고, 강원 고성군에서는 거주자보다 5배 넘게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7~9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27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체류 인구까지 포함한 인구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7월 2686만명, 8월 3362만명, 9월 3093만명으로 2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9월 기준 등록인구(약 490만명)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5.3배이며, 지난해 2분기(6월 기준) 때의 4.8배보다 0.5배 증가했다.

8월과 9월에 생활인구 수가 가장 많은데, 이는 여름휴가와 추석연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8월 생활인구 3362만명 중 체류인구는 2874만명으로 등록인구의 5.9배에 달했다. 강원 양양군의 경우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으로, 등록인구(2만8000명)보다 체류인구(79만2000명)가 28배나 많았다. 행안부는 "양양군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가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등록인구의 소비금액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이고, 8월과 9월은 각각 11만1000원, 10만 7000원이었다. 8월과 9월 체류인구가 7월보다 많은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기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분기 동안 약 45%~49%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 고성군의 경우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84%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5배 이상을 소비했다.

세부적인 생활인구 자료는 '빅데이터통계활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생활인구 산정이 거듭될수록 인구감소지역에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통계를 고도화해 인구감소지역의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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