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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보겸, 산불피해지역 구독자 만나 위로금… 팬들도 ‘슈퍼챗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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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26. 15:53

경북 의성 직접 찾아가 격려 건네
꾸준한 기부‧선행… "선한 영향력"

/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쳐
구독자 156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보겸이 경북 의성에 찾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팬을 위로하고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보겸은 26일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산불에 집이 전부 불 타 없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의성에 사는 한 구독자가 보낸 메일로 시작했는데, “산불이 제가 살던 집까지 번져서 집이 다 타버렸습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대피를 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메일을 받고 의성으로 이동한 보겸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현장 영상을 보이며 “이런 산불은 처음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해당 구독자를 만난 보겸은 “괜찮냐?”라고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물었다. 앳된 얼굴의 이 남학생은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해가지고…”라며 덤덤히 대답했다. 보겸은 “내려오다가 깜짝 놀란 게, 정말 경상도의 절반이 다 타버렸더라”라며 “너 말고도 연락이 많이 왔다. 여기는 그냥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통제구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산불 현장 영상을 보여주며 “여기가 너희 동네지?”라고 묻자, 이 남학생은 “이 동네 마을이 8~90%는 다 탔다고 보면 돼요”라고 답했다. 보겸은 “동네 분들은 밖에 모텔이나 숙소에서 지내시고?”라고 물으니 남학생은 “저기 바로 있는 모텔에도 계시고, 다른 데로 다 대피하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겸이 “그럼 생계수단이 다 날아간거야?”라고 묻자 남학생은 “그렇다고 보면 돼요”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쳐
보겸은 어쩔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네가 부모님 잘 보살펴드리고, '가조쿠(보겸의 팬덤. 일본어로 '가족'이라는 뜻)'를 잘 챙기는 게 형의 일이고 의무인데. 이거는...” 이라며 두툼한 돈뭉치를 남학생에게 건넸다. 놀란 남학생이 “진짜, 진짜 괜찮아요”라고 하자 보겸은 “지금 너네 동네 갔다왔어. 그리고 여기 다 농업이잖아. 어머니, 아버지 이걸로 잘 챙겨드려라”고 말했다. 남학생은 그제야 “진짜 감사합니다”라며 돈을 받으며 보겸에게 목례를 건넸다.

보겸은 “직접 피해지역에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심각하다”며 우리 가조쿠 분들 중에서도 제게 연락주시면 제 힘이 닿는 한에서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 짧은 동영상은 26일 오후 기준 조회수 42만 뷰를 돌파했다. 댓글에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슈퍼챗 후원금으로 위로에 동참하는 팬들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팬들이 낸 후원금은 천원단위에서부터 수십만원까지 달한다. 댓글에는 “소방관과 피해 주민 분들 별탈없이 산불 마무리되길 바라요”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선한 영향력 감사합니다” “보겸님 마음이 섭씨 1000도 이상 따뜻합니다”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보겸은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왔다. 그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속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인터넷 방송 초창기인 2014년부터 매달 기부이벤트를 해왔다. 보육원 기부를 비롯해, 사정이 어려운 팬들에게 컴퓨터 나눔을 하는 등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선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본인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서울 사랑의열매에 총 4억원을 기부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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