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국방장관 “북한군, 우크라 파병 사실이면 우려”...젤렌스키 “세계대전 첫걸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001001049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20. 06:30

오스틴 미 국방장관 "북한군, 우크라 파병 보도 미확인, 사실이면 우려"
젤렌스키 "북한, 우크라와 전쟁 위해 1만명 보낼 준비"
"세계대전 가는 첫걸음"
G7 국방장관 "중의 러 침략전쟁 지원 비판, 북핵 규탄"
BELGIUM-POLITICS-DIPLOMACY-NATO-UKRAINE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보당국의 북한군 파병 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을 결정했으며 1500명의 병력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우리와 싸우기 위해 약 1만명의 군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는 "세계대전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경고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향후 수개월 내에 북한을 전쟁에 개입시키기 위해 보병뿐만 아니라 군의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특수군을 훈련시키고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정보기관을 인용, 일부 북한 장교들이 이미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에 합류했다면서도 그들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도 러시아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지원하고, 드론과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제공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인력은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드론 지원 등이 이번 전쟁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ITALY-G7-DEFENCE-DIPLOMACY-SUMMIT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 등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들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팔라초 레알레에서 G7 국방장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AFP·연합뉴스
G7 국방장관들은 이날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G7 국방장관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단기·장기적으로 군사 지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G7 국방장관들은 중국의 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능하게 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안보에 중대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이란의 군사협력 확대와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 미사일·드론·군사 장비, 그리고 민감 기술 제공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하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이날 회의에는 이탈리아·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G7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