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태풍 개미 소멸, 그러나 양안에 엄청난 피해 안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801001757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7. 28. 18:26

대만 10명 사망, 2명 실종
中 후난성 산사태로 12명 사망
이재민과 재산 피해도 상당
대만과 푸젠(福建)성을 비롯한 중국 남부를 강타한 3호 태풍 개미가 28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 소멸됐다. 그러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에 입힌 피해가 상상 외로 컸다.

clip20240728181947
3호 태풍 개미가 강타했던 푸젠성 푸저우(福州)의 해변. 많은 피해를 남기고 소멸됐다./신징바오.
양안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25일 푸젠성에 상륙한 개미는 이후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후난(湖南) 및 후베이(湖北)성 등 대륙 중·남부 지역,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지린(吉林)성 등의 동북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이로 인해 광둥성에는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27일까지 강수량이 최대 512㎜에 이르는 등 250~4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부 후난성에서는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8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후난성 헝양(衡陽)시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한 숙박업소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1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4일 동부 화롄(花蓮) 인근을 강타한 후 이튿날 북부 타오위안(桃園)을 거쳐 중국 쪽으로 빠져나간 개미에 직격을 당한 대만의 피해도 예사롭지 않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공식 사망자가 10명이나 나왔다. 또 2명은 실종됐다. 결과적으로 1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부상을 입은 이들도 1000여명에 가깝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와 관련, "개미는 최근 수년 동안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었다. 강수량도 역대급"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태풍 개미의 경보 기간인 22일 밤부터 26일 아침까지 북동부 타이핑(太平)산의 누적 강우량은 무려 1264㎜를 기록했다. 이외에 남부 가오슝(高雄)과 핑둥(屛東), 중남부의 자이(嘉義) 산지에도 총 15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태풍 피해도 상당했다. 신고가 접수된 것만 무려 1만5758건이나 됐다. 또 도로와 철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누적 피해액이 17억9000만 대만달러(755억 원)로 집계될 정도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