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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등장했지만 저PBR 주 우수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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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2.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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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4% 등 금융주 주가 하락
주주환원 중심 옥석가리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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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방안이 공개된 2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77%, 0.13% 하락 마감했다. /손강훈 기자
그동안 저PBR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막상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기대' 보다 '실망'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약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의 참여를 이끌 '강제성'이 전무(全無)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유인책인 '인센티브'조차 구체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방영된 상태에서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공개되지 않자 차익을 노리는 매물들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저PBR 관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명확하게 주주환원 방안 등을 제시한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업종인 보험과 금융지주, 증권 등 금융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 민생토론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밝힌 후 지난 25일까지 보험은 31.2%, 금융지주는 23.6%, 증권은 17.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보험은 전일 대비 -4.7%, 금융지주는 -3.3%, 증권은 -2.4% 하락했다.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하나금융지주는 5.9% 떨어졌고, 삼성생명은 3.6% 내려갔다. 미래에셋증권은 2% 빠졌다. 대표 저PBR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각각 2.1%, 4.81% 내려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차익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날 발표된 세부안은 핵심은 △자발적 참여 위한 가이드라인(상반기 완료)·인센티브(세정지원) 제시 △코리아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 상장,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 등 시장평가·투자판단 지원 △전담 지원 체계 구축으로 요약된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참여를 강제하는 방안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인센티브 등의 공개가 중요했다. 하지만 지난달 언급됐던 내용과 차별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차익 실현 매도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김대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기대감으로 모든 종목이 올랐지만, 향후에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상장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한 자본여력과 성장성·수익성 확보,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태도가 중요해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행 측면에서 강제성 부여 등 아쉬움이 남는다"며 "충분한 자본비율을 확보하고 있고 경상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이 확보된 금융사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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