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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직접 대출한 KB·하나, 펀드만기 한국투자…수익성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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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1. 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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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업계 최대 412억원 PF대출
하나, 본사 담보 300억원 단기차입
한투증권, 3000억원 펀드 공동 조성
충당금 재현 우려…수익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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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발 리스크가 증권업계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이슈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사 중 KB증권과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 규모가 큰 데, 이들 증권사들은 담보가 있는 만큼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다만 채무조정 결과에 따른 영향이나 최종 상환 여부, 손실 발생 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단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발 위기가 다른 건설사로 확산된다면, 증권업계의 건설사 관련 손실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 규모는 9000억~1조1000억원으로 금융업권 중 가장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는 1조1422억원, NICE신용평가는 9229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PF대출을 내준 곳은 KB증권으로 알려졌다. 412억원 규모다. 또한 기타 대출금 등 1250억원의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담보는 태영건설 여의도 본사이다.

하나증권은 300억원의 단기차입이 존재한다. 역시 태영건설 여의도 본사를 담보로 잡았다.

태영건설이 본사 건물을 담보로 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실제 가치는 2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본사를 담보로 한 대출이나 신용공여의 경우 손실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과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했는데, 만기가 곧 다가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태영건설 소재 골프장인 '루나엑스'를 담보를 삼은 만큼,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보완이 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충당금 적립이다. 작년 증권사를 괴롭혔던 충당금 적립이 올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증권사 실적에 부담이 된다.

금융당국 감독규정에 따르면 부동산PF 충당금(준비금 포함)은 투자한 자기자본의 30% 적립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일정 부분 충당금 적립은 피할 수 없다. 이들 증권사들이 태영건설 익스포져에 대해 감독규정에 따라 충당금을 적립하면, 이는 최근 3년 평균 당기순이익에 11%에 달한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태영건설 본PF의 40% 수준이 9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외 사업장은 지방 아파트 비중이 높고 공정률도 낮다"면서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공사 지연, 사업 정리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부동산PF 보증 규모가 큰 건설사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 증권사의 건설사 대출·신용공여 관련 리스크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작년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를 넘어선 건설사는 롯데건설(212.7%),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 등으로 대형·중소형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PF 시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 증권사들 역시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장 수익성 저하에 따른 본PF 전환 지연 및 이에 따른 기존 자산 부실화 및 수수료 수익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내년 PF 시장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기에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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