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세대교체한 미래에셋證, 글로벌·자산관리 방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19010011825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2. 19. 18: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 체제 출범
경영전략 '글로벌·자산관리' 내세워
직원 통제 등 내부 시스템 마련해야
basic_2022
basic_2021
타 증권사 대비 압도적 자산규모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수익성을 보인 미래에셋증권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을 내세운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에 나선 것이다.

핵심은 글로벌과 자산관리(WM)다. 글로벌 사업을 장기적인 성장 발판으로 삼고, WM 부문을 실적 방어에 선봉으로 내세워 2024년을 맞이한다.

리스크관리 강화에도 나섰다. 리스크관리부문을 독립시켰고,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 부사장을 배치해 체급을 키웠다. 투자 관련 평가 손실이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진 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내부 심사 허들이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은 과제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부직원 일탈·불공정 거래 논란 등이 발생했다. 내부통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내년 경영전략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와 수익성 방어 측면의 자산관리(WM) 강화를 내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영향으로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15억원, 당기순이익은 4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1.6% 감소했다.

이에 수익성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지속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사업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택한 것은 자산관리 강화다. 기업금융(IB)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관리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526억원(별도기준)의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수익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부문 대표였던 허선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힘을 실었다.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강화, 플랫폼 고도화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미래에셋증권의 WM 사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WM 사업부에 고객자산배분본부를 배치, 사업부를 보완하는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디지털 강화다. 디지털을 통한 편의성 확대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AI) 고객맞춤 상담서비스' 등이 주목 받았다.

해외통으로 알려진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 사업을 담당한다. 그동안 홍콩·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과 룩셈부르크 SICAV 펀드 론칭, 글로벌(Global) X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올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2% 대비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인도 시장에 승부를 걸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진출을 '미래에셋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20년'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김 부회장이 홍콩 등 신규 지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각종 투자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IB 부진 이상의 수익을 냈으나,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여전히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평가손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대체투자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하고 대체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IB2사업부에서 진행해 온 부동산 사업은 기존 2개 부문 7개본부에서 4개 본부로 줄였으며, 대체투자 심사부서가 포함된 리스크관리부문은 독립됐다. 특히 기존 상무가 맡았던 CRO에 부사장을 배치하면서 힘을 실었다. 대체투자에 대한 내부심사 기준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내부통제와 관련된 행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부 직원 2800억원 대출서류 위조 발생과 랩·신탁 불공정 거래 논란 등 이슈가 발생했다. 도덕적 해이와 불법 관행 막을 내부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조직을 세팅하고 있는 단계"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