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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의존도 줄인다···캐세이항공과 손잡은 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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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3. 12. 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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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공사 캐세이와 업무협약
다국적 개별 관광객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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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사진 우측)와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마일즈 CEO(사진 좌측)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신세계면세점
실적 반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 '유커(단체 중국인 관광객) 효과'가 지지부진하자 신세계면세점이 새로운 돌파구로 다국적 개별 관광객을 선택했다. 회사는 세계적인 항공사와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맞이에 나선다.

19일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캐세이는 약 10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최대의 항공사이자 세계 10대 항공사다. 국내 면세업계에서 글로벌 항공사와 제휴를 맺은 기업은 신세계디에프가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여행과 면세의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에 대한 양 사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번 협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 여행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85%로 상승한 반면 단체여행은 2019년 15.1%에서 올해 9.2%로 낮아졌다.

회사는 '개별 관광객 선점'을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이번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캐세이 회원을 고객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 면세점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 수도 내년 올해 대비 3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는 이날 협약으로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여한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코로나 이후 한국 관광 시장은 다국적화, 개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백화점과 면세점을 보유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신세계와 캐세이가 협업해 양 사가 보유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전략적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시너지 확대를 위해 단계별 활동을 진행한다. 우선 캐세이 글로벌 채널 및 캐세이와 제휴를 맺은 금융사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을 홍보한다. 이후 캐세이가 보유한 800여개 파트너사가 모인 글로벌 생태계 속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신세계면세점은 고객 증가, 제휴사 증가, 혜택 상승,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세계면세점은 2024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 구매시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이 제공된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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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사진 우측)가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서병주 기자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신세계면세점의 글로벌 공략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를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가 글로벌 항공사와의 제휴로 글로벌 공략을 시도하는 데에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4만9500여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의 56만7700여명에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면세사업의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더뎌지다보니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실적 역시 기대 이하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세계디에프가 매출 2조129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9년 매출 2조8130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의 향후 운영 계획도 일부 공개됐다. 유 대표는 "내년 예정된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부터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기회가 닿는대로 중국 주요 항공사와 협업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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