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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 괌 상공 관측 성공 ‘주장’…“눈과 주먹 틀어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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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11. 22. 17:08

북한
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북한이 발사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미국령 괌 소재 미군기지를 정찰한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정 해상도 이상의 카메라 장비가 탑재된 가정하에 한반도 주변의 군사장비와 부대 위치, 활동도 속속들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22일 오전 9시 21분에 수신한 태평양지역 괌상공에서 앤더슨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군사기지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보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정은 동지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7~10일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드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였다"면서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 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눈'은 군사정찰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연이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를 이번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이날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를 두고 "위성 신호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새로운 물체가 우주에 진입하면 수 시간 안에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데, 오전 9시30분 현재 북한 정찰위성에 대한 정보는 실리지 않았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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